어느 부동산 에이전트의 손님 공식 3

올해들어 참 감사하게도 좋으신 손님분들을 여럿 만나는 기회가 왔었고 또 큰 보람도 얻었다. 지난 여러해동안 부동산 에이전트라는 직업으로 지내오면서 수 많은 손님들과 상담하고 또 조언하고 또 그분들의 부동산 구입이나 매매에 중개인 역할을 해왔다. 나름의 그 시간 동안에 얻은 좋은 공식이 하나 있다.

천사같은 손님

나이에 관계없이 말 한마디, E-mail 한 줄에도 따뜻함이 있고 또 남을 먼저 배려하는 착하신 손님 분들이 상당히 있었다. 혹시 천사가 아닐까 착각할 만큼 좋으신 손님 분들은 부동산 전문가인 나에게는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안겨드릴지 엄청난 숙제와 고민을 안겨준다. 집을 고르는 과정에서도 ‘혹시나 놓치는 것이 있을까.’ 고민하며 퇴근하고 나서도 매물을 철저히 조사하고도 잠이 안온다. 행여나 오늘 구입하기로 한 집이 있어도 내일 더 나은집이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홈인스펙션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인스펙터를 고용해 최대한 많은 문제을 찾아보려고 애를 쓰게 된다. 혹시나 구입후 후회할일을 줄여 드릴려고 안간힘을 쓴다. 융자를 얻어야 한다면 혹시나 높은 이자율을 얻게 될까봐 여러 은행에 조언을 대신 구해 보기도 한다. 등기 변경 기간에도 혹시 무슨 일이 생길까 염려스럽고 마지막으로 열쇠를 전달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게 끔 나를 만든다

만족할 만한 결과

역시 결과는 당연히 만족을 가져다 준다. 그리 신경을 썼으니 당연히 좋은 결과가 왔으려니 하겠지만 신기하게도 그리하다. 그 손님의 복은 그렇게 따라 간것 같다. 부동산 에이전트로서 노력을 더하게 한 것도 그 손님의 복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결과는 좋은 쪽으로 간다. 모든 일의 만족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고 또 노력의 결과는 언젠가는 알게 된다

운도 따라주는 손님

운이라는 것이 항상 있는것이 아니지만 대부분 손님이 착하셔서 운도 따라준 것이라 생각이 든다.  모든일이 그리하겠지만 매매를 하던 매입을 하던 부동산 에이전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손님의 노력, 정확한 타이밍, 그리고 무엇보다 운도 필요하다. 부동산 일은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아마도 대부분 경륜과 경험이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는 그렇게 말할 것이다. 손님의 운은 따로 있었다고 그러나 시간이 지나 부동산 에이전트끼리 말하는 무용담에 오르내리는 운이 있는 손님은 항상 착하고 배려깊은 분들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편하게 큰일 없이 잘 진행된 경우

“나는 별일없이 집 잘 산것 같아”  흔한 말이기도 하지만 그리 말하게 되는데는 다 부동산의 노력으로 순차적으로 일이 잘 진행되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나하나 나열해 보자면 집을 잘 골라야하고 인스팩션도 잘 받아야하고 융자도 잘얻어야하고 은행감정도 잘 나와야하고 인스팩션후 집에 하자가 잘 고쳐졌는지 봐야하고 그 중간에 등기 이전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또 집구입날 집 상태는 양호한지 굵게는 몇가지 같지만 그 변수도 많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손님의 믿음과 손님의 부동산에 대한 신용이 집 구입하는 날까지 서로를 의지하며 순조롭게  잘 지나갔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람과 사람의 가장 큰 재산을 흥정하는 직업 = 부동산

일년에 수십 가족을 상대하는 직업인 부동산 에이전트는 그 시간이 지나갈수록 각자 나름의 전략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토대로 경륜도 쌓여져 왔을 것이다.  손님이 부동산을 어떠한 인연으로 연을 맺게 되는지는 각자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서로가 뜻을 같이하기로 손을 잡았다면 서로에게 배려와 감사, 그리고 신의로 끝까지 관계를 잘 지켜나간다면, 그 결과는 항상 만족할 것이고 또 운도 따라줄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전화기를 충전하고 바지를 잘 다려입고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맞으며 또 착한 손님을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겨본다.

승경호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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