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익숙해진 일상 속에서 가족의 일부분이 되어 버린 아내, 아내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그 설레임, 청혼하던 순간의 그 떨림을 다시금 떠올려 보세요.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이적의 ‘다행이다’를 한번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itetd_tBTUQ
다행이다 – 이 적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 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고 숨을 쉴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 흘릴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나눠 먹을 밥을 지을 수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저린 손을 잡아줄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되지 않는 위로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