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인생에 역전 홈런은 없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유아기에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에 따라 평생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교육전문가인 마쓰나가 노부히미는 특히 “딸의 인생에 역전 홈런은 없다”고 주장한다. 아들은 학창 시절을 잘못 보내고도 성공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딸은 어렸을 때부터 착실히 실력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엄마 말을 잘 듣는 아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 착실하고 성실한 아이의 기본 싹은 유아기에 만들어진다. 아이가 원하는 것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주고, 충분히 안아주며, 일관성 있는 태도로 아이를 가르친다면 어떤 아이도 착실하고 반듯하게 키울 수 있다. ‘아직 어리니까… 언젠가는 잘하게 되겠지?’라는 엄마들의 무감각이 중요한 때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여자 아이, 한번 밴 습관을 잘 버리지 못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한 습관을 들이기 쉽지만 한번 몸에 밴 습관은 좀처럼 버리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딸이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그대로 내버려둘 경우 습관이 되어 나중에 바로잡기가 무척 힘들다. 흔히 엄마의 잔소리가 아이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하지만, 잘못된 행동을 그대로 보고 있거나 묵인하는 것이 더욱 위험하다. 엄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잔소리를 하는 요령을 배워야 한다. 예를 들면 “지현이는 밥 먹는 습관이 참 좋구나”라든가, “지현이가 신발 정리를 잘하니 집이 깨끗하구나”라는 식으로 칭찬하며 습관을 고쳐주는 것이다. 이는 큰 소리로 야단을 치며 하는 잔소리보다 훨씬 더 효과가 크다.
예의 바른 딸, 최고의 찬사를 듣는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예절이 바른 사람은 어디에서든 빛이 난다. 특히 딸의 경우 ‘예절 바르게 행동할 줄 아는’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황판단을 정확히 할 줄 알고 말과 행동을 가려서 할 줄 아는 능력은 아이의 성장 과정이 어땠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예절은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가르쳐야 한다. 집에서는 점잖고 바르게 행동하지만 밖에 나가서는 나름대로 아이들과 어울릴 줄 알고, 학교에서는 친구들끼리 유행어로 말을 해도 집에 돌아오면 올바른 말을 쓸 줄 아는 등 때와 장소에 맞게 말과 행동을 가려서 할 줄 알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규칙을 정해놓고, 분명하고 일관성 있는 태도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있는 여자 아이로 키워라
딸은 여자답고 다소곳하게 키우라거나, 남자는 순종적인 여자를 꿈꾼다는 말은 구시대적 유물이 된 지 오래다. 오히려 요즘은 여자다운 여자를 ‘우물쭈물댄다’, ‘끈적거린다’거나 ‘자신감이 없다’, ‘머리가 나쁘다’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도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조건 중 하나다. 물론 큰 소리로 자기 의견만 주장하고,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이 자신감은 아니다. 현명한 자신감은 상대방을 유도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줄 아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모든 상황에서 아이의 의견을 잘 들어주는 것이다. 가정에서 존중받은 아이는 스스로의 자긍심이 커지고, 남 앞에서의 자신감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