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과연 학습에 도움이 될까?
팝송, 논리적 사고를 요하는 인문학 공부에 적합
런던에 있는 브리티시 CBT앤 카운슬링 서비스의 임상심리학자 엠마 그레이 박사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의 의뢰를 받고 음악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50~80비트 사이의 팝송이 학습 능력이나 집중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템포가 빠른 마일리 사이러스나 저스팀 팀버레이크의 일부 노래가 뇌의 학습 능력을 높여 기억력 증진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드러났다. 마일리 사이러스의 ‘We Can‘t Stop’,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Mirrors’ 등의 팝송은 논리적 사고를 요하는 인문학 공부에 적합하고 케이티 페이의 ‘Firework’는 창의력을 자극하는 예술 등의 학습에 좋은 효과를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을 공부할 때는 60-70비트의 클래식 음악이 효과적
이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음악도 종류별로 학습법이 있다는 것이다. 그레이 박사는 “공부할 때 음악을 듣지 않는 것보다 들으면서 하는 것이 오히려 학습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음악이 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레이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수학 같은 계산 능력을 요하는 과목에는 60~70비트의 클래식 음악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에 따라 각성 수준 달리 해야 효과적
각성과 음악 간의 관계에서 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문제는 자기가 현재 공부하고 있는 과목의 특성이다. 수학과 같이 푸는 과정에 집중해야 오답을 피할 수 있는 과목의 경우에는 각성수준이 낮을 때 더 높은 공부의 효율성이 얻어지고, 단순히 외우거나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과목의 경우에는 각성수준이 약간 높을 때 더 높은 공부의 효율성이 얻어질 수 있다.